9년 만에 한국 대회 나선 김시우 "아들과 함께 우승컵 들고 싶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첫날 2언더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9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시우(30)가 우승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시우는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첫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활약하며 통산 4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지난 2016년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러 긴장한 탓인지 김시우는 11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시우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에 이븐파를 만들었다.
이후 1번홀부터 7연속 파 세이브를 기록한 김시우는 8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김시우는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했고, 10번홀부터 출발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드라이버샷은 괜찮았는데 아이언샷이 생각만큼 잘 안 맞아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연습했는데, 오히려 원하는 경기가 안 됐다"고 웃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인 아내 오지현과 20개월 된 아들 태오와 함께 출전하고 있다. 오지현은 지난 2023년 소니오픈에서 김시우가 우승할 때 옆에 있었다.
김시우는 "아들이 이제 내가 TV에 나오면 알아본다. 이번에 꼭 우승해서 마지막 홀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찌감치 첫날을 마무리한 김시우는 "2라운드는 오후 조로 플레이를 할 텐데, 훨씬 수월할 것 같다"며 "휴식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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