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선점' 한국 골프, 5년 만에 LPGA 투어 최다 우승국 도전

김세영, 안방 대회 정상…'우승 5회' 日에 역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골프가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우승국에 도전, 명예 회복을 노린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골프는 올해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월 김아림(30)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골프는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김효주(30)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5월 유해란(24)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월에는 임진희(27)와 이소미(26)가 팀을 이뤄 출전한 다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의 우승 행진은 여름에 잠시 멈췄다. 그러나 지난 4일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나선 황유민(22)이 깜짝 우승하면서 올해 5승째를 달성, 앞서 5승을 합작한 일본과 동률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세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한국은 최다 우승국에서 1위가 됐다.

만약 한국이 최다 우승 자리를 끝까지 지킨다면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쾌거를 이룬다.

한국은 박인비가 한 시즌 5승(메이저대회 2승)을 달성한 2015년 15승을 합작해 처음으로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이후 한국은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2017년과 2019년에는 각각 15승을 챙기는 등 여자 골프 강국으로 우뚝 섰다.

2021년 한국은 5승을 기록한 고진영을 앞세워 7승을 달성했지만 미국(8승)에 밀려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놓쳤다.

이후 지난해까지 최다 우승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승에 그치면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소 우승과 동률을 이뤘다.

LPGA 투어가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있어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본은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2차례를 차지하는 등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