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BMW 레이디스 2R 단독 선두 수성…5년 만에 우승 청신호

6타 줄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2위와 한 타 차
김효주 공동 3위…6타 줄인 최혜진 공동 6위 도약

김세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 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세영(32)이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키며 통산 13승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김세영은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2위 브룩 매슈스(15언더파 129타·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했다.

김세영은 LPGA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했으나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을 끝으로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선두권에서 경쟁하며 감을 끌어올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전날(16일) 보기 없이 10타를 줄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던 김세영은 이날 초반 5번 홀(파4)까지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6번 홀(파5)부터 8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흐름을 바꿨다.

김세영은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5), 14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했고 17번 홀(파5)에서 또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지켰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김세영은 "바람이 초반에 많이 불었다가 후반 들어 약해졌다. 그래서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도 버디를 많이 잡는 게 중요하다. 좀 더 첫날처럼 플레이해야 한다"며 "대회 후반에는 스스로 압박을 받을 것 같은데, 긴장까지 즐기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효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 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1라운드에서 김세영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던 김효주(30)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에 3타 뒤진 공동 3위다.

다케다 리오와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가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혜진(26)은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임진희(27)는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아마추어 고등학생 오수민은 5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30)은 공동 51위(3언더파 141타)에 머물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