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김세영, BMW 레이디스 첫날 단독 선두

노보기에 이글 한 개·버디 8개…김효주 한 타 차 2위
이소미도 공동 7위 선전…윤이나는 49위 그쳐

김세영(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세영(32)이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78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2위 김효주(30·9언더파 63타)와는 한 타 차다.

김세영은 LPGA투어 통산 12승의 강자지만 최근 몇 년간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이었다.

올 시즌엔 우승은 없지만 여러 차례 우승권에서 경쟁하며 감을 끌어올린 김세영은,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고진영(30)이 마지막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놀라운 샷감을 과시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한 그는 6번홀(파5)에서 2온 이후 이글 퍼팅을 잡아내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기세가 오른 김세영은 7번홀(파4)부터 내리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6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김세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11번홀(파4)을 시작으로 13번홀(파3), 15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었고, 마지막 18번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10언더파를 채웠다.

김효주(30). (대홍기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효주도 첫날 상위권을 장식했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9타를 줄이고 김세영을 바짝 뒤쫓았다.

특히 파4 7번홀에선 샷 이글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주 전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황유민(2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기세를 몰아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팀 대회 도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와 함께 미국 무대 첫 승을 기록했던 이소미(26)도 6언더파 66타 공동 7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임진희와 김아림(30), 안나린(29)은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33위, 윤이나는 1언더파 공동 49위에 그쳤다.

린디 던컨은 8언더파 64타 단독 3위로 해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