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황유민, LPGA 롯데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도약(종합)

이글 포함 10타 줄여…초청선수 출전해 미국 무대 우승 도전
윤이나도 7언더파 몰아쳐 공동 8위로…김효주·양희영 15위

황유민(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돌격대장' 황유민(22)이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이와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9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는 롯데 챔피언십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이자, 황유민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저타 신기록이다.

황유민은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공동 2위 제시카 포르바스닉(미국), 이와이 아키에(일본·이상 12언더파 132타)와는 3타 차다.

황유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신예 골퍼다. 2023년에 데뷔해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고, 긴 비거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골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한국여자오픈 3위 등으로 활약을 이어왔지만 우승은 없었는데 메인스폰서 '롯데' 소속으로 초청받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며 미국 무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황유민은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시작 2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4번홀(파3)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6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들어 샷감이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황유민은 경기 후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과 함께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해 기분이 아주 좋다"면서 "아이언샷이 아주 좋았고, 퍼팅도 완벽했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이나(22). ⓒ AFP=뉴스1

윤이나(22)도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쳐 순위를 높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윤이나는 전날 공동 59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20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고 8차례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였다.

다음 시즌 시드 유지를 위해 CME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윤이나는, 2라운드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효주(30)와 양희영(36), 이정은5(37)은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30)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순위가 하락했다.

전날 공동 5위였던 김아림은 2라운드에서 공동 3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