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골프, 13년 만에 미국 원정서 라이더컵 승리 눈앞

대회 이틀 째 크게 리드…'세계 1위' 美 셰플러 4전 전패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으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연합과 미국팀이 펼치는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이틀 연속 미국을 압도, 13년 만에 원정 승리를 눈앞에 뒀다.

유럽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둘째 날 8경기에서 6승을 챙겨 승점 6점을 획득했다.

이틀째까지 11.5-4.5로 크게 앞선 유럽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미국 원정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은 대회 최종일인 29일 펼쳐지는 12개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2승 1무(2.5점)만 따내면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포섬(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 매치가 4경기씩 열렸는데, 유럽이 미국을 압도했다.

전날 단 2승에 그쳤던 미국은 이날 포섬 플레이 첫 경기에서 캐머런 영-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4홀 차로 이겨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유럽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해리스 잉글리시를 3홀 차로 제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유럽은 욘 람(스페인)-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승리했고,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도 스코티 셰플러와 러셀 헨리를 꺾으며 유럽이 기세를 높였다.

포섬에서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가져온 유럽은 오후에 진행된 포볼에서도 3승을 따내며 환호했다.

세계 2위이며 유럽팀 간판인 매킬로이는 전날 1승 1무에 이어 둘째 날 2승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3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셰플러는 이번 대회 4전 전패 수모를 겪었다. 셰플러는 2023년 라이더컵에서도 2무 2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