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이어 디오픈도 LIV 골프 소속 선수에게 출전 허용

LIV 골프 자체 순위로도 출전 가능해져

2022년 디오픈에서 우승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도 올해부터 리브(LIV) 골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준다.

디오픈을 개최하는 영국 R&A는 11일(한국시간) "올해 6월 말 기준 리브 골프 개인 순위에서 상위 5위에 든 선수 가운데,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최상위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달 초 US 오픈에 이어 디오픈도 리브 골프 선수들을 위한 출전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

2022년 출범한 리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메이저대회 출전 길이 막혀있었다. 작년까지는 세계랭킹 상위 혹은 초청 선수 자격을 얻어야만 메이저대회 출전이 가능했다.

리브 골프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리브 대회에만 나가면 세계랭킹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US 오픈과 디오픈이 리브 골프 자체 순위만으로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현재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한 리브 골프 소속 선수는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이상 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마크 레시먼,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 욘 람(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헨릭 스텐손(스웨덴),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등 12명이다.

6월 말 기준 리브 골프 개인 순위에서 상위 5명이 이미 디오픈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들로 채워지면 리브골프 몫의 출전권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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