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부투어 최초 해외 개최…인도네시아 여자 오픈 24일 개막

2021년 신인상 송가은·국가대표 출신 손예빈 주목
IQT 통과한 일본·태국 선수들도 도전장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열리는 KLPGA 드림투어(2부)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송가은.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경기가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개최된다.

2025시즌 KLPGA 드림투어 개막전인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30만 달러)이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APAC 서킷) 시리즈 투어'로 진행된다.

KLPGA는 이번 대회를 통해 드림투어가 해외로 확장되고 각국의 스포츠·문화 외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대회엔 KLPGA 드림투어 출전 자격을 갖춘 상위 50명을 포함해 총 120명의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참가한다.

KLPGA 정규투어를 경험한 선수들도 대거 나선다. 그중에서도 송가은(24)과 손예빈(23)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1시즌 KLPGA 신인상에 오르는 등 정규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송가은은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순위 86위에 머물며 2부투어로 내려왔다. 하지만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송가은은 "2025시즌을 시작하는 첫 드림투어 대회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올해 개선하고자 했던 부분들을 실제 플레이로 이뤄내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손예빈(23). (KLPGT 제공)

국가대표 출신으로 투어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손예빈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손예빈은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3위를 기록해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한다.

손예빈은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드림투어에 출전하게 돼 기대된다"면서 "전지훈련의 중간 성과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더욱 집중해서 차근차근 플레이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를 분석해 봤을 때 전장이 짧은 파5홀과 긴 파4홀이 많았고, 날씨가 습하기 때문에 웨지샷이 중요할 것 같다. 웨지샷의 거리감을 빠르게 파악해서 핀에 가깝게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예지(20)와 미국 국적의 인터내셔널 투어(I-TOUR) 회원 유다겸(24)도 드림투어 강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홍진주(42). (KLPGA 제공)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진주(42)도 드림투어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진주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드림투어에 출전한다.

해외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2위를 기록한 짜라위 분짠(태국)을 비롯해 4위 와카이 마유(일본), 6위 차야닛 왕마하뽄(태국), 8위 아오이 마코(일본) 등이 주목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빳차라쭈딴 콩끄라판과 장타 능력을 지닌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이상 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경험이 있는 인도네시아계 미국인 가브리엘라 덴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이어 2025시즌 드림투어 두 번째 대회이자 APAC 서킷 시리즈 투어로 펼쳐지는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는 2월 둘째 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