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임성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서 명예 회복 노린다

기대 안고 출전한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서 컷 탈락
22일 개막하는 대회서 통산 3승 도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회에서 컷 탈락, 자존심을 구긴 임성재(27)가 명예 회복을 노린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파 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임성재가 출전하는 세 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PGA 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를 통해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3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개막전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최종 29언더파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11언더파로 정교한 샷 감각을 자랑했다.

이후 임성재는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6일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 우승에 도전했다. 당시 임성재는 파워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임성재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임성재는 첫날 5오버파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둘째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7타를 줄였지만 컷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개막전을 마치고 "올 시즌 통산 3승을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던 임성재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는 결과였다.

이른 탈락 후 전열을 정비한 임성재는 이제 좋은 기억이 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로 선전한 바 있다. 그때와 똑같은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임성재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이 대회 컷 탈락했던 아쉬움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만약 임성재가 반등에 성공,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5)의 PGA 투어 통산 상금을 넘어서게 된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상금 136만달러를 추가해 통산 상금 3125만 9508달러를 기록, 최경주(3280만 3596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소 상금 162만달러를 획득, 최경주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더 센트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루드비그 아버그(스웨덴), 건 브래들리,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이경훈(34), 김시우(30), 김성현(27)이 참가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