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에도… 올해 전 세계 골프계 영향력 1위는 '황제' 우즈

셰플러 2위,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디아 고 10위
한국 선수 25위 안에 없어…교포 앤서니 김 24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와 그의 아들 찰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전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냈다. 계속된 부상과 부진에도 그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우즈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31일(한국시간) 발표한 '2024년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25인'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올해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대회가 4월 마스터스 하나였을 정도로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마스터스에서는 60위에 머물렀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중도 기권했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모두 컷 탈락했다.

9월 허리 수술을 했던 우즈는 최근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유일하게 좋은 성과였다.

우즈의 올해 성적을 짚은 ESPN은 "하지만 그가 여전히 프로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견이 거의 없다"며 "우즈는 2월 의류 라인을 공개했고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부회장과 투어 정책위원회의 선수 이사로 힘썼다"고 전했다.

우즈는 2025년 1월 7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즈에 이어 2위는 올해 PGA 투어 7승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선정됐다.

3위는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4위는 매킬로이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가 가장 높은 5위에 랭크됐다. 코다는 이번 시즌 5연속 우승 등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함께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트로피를 들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0위로 평가됐다.

한편 톱 25인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교포 선수 앤서니 김(미국)이 24위에 자리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