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단체전 金 김시우 "아내 덕분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항저우AG]
"금메달 따도 본전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기쁘다"
골프선수 오지현과 작년 12월 결혼
- 이상철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한 김시우(28·CJ)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시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개인전에서 한 타 차로 4위에 그쳤지만 단체전에서는 임성재(25·CJ), 장유빈(21·한국체대),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단체전은 국가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렸는데 한국은 임성재(26언더파 262타), 김시우, 장유빈(22언더파 266타)의 활약으로 최종 76언더파 788타를 기록했다. 단체전 기록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조우영도 17언더파 271타로 활약했다. 51언더파 813타로 2위에 자리한 태국과는 무려 25타 차였다.
단체전 우승이 확정된 뒤 김시우는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이와 함께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번째 도전 끝에 국제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2년 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는 공동32위(8언더파 276타)에 그쳐 '노메달'을 기록했지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국가를 대표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내 커리어에 있어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극마크의 무게를 잘 알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경기 도중 승부욕이 과하면 안 될 때가 있어 조심해야 했다. 여기에 국민들에게 절대 실망감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계속 머릿속으로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남자 골프 대표팀은 압도적 성적으로 완벽한 단체전 우승을 차지, 한국 골프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시우는 "첫 연습 라운드를 할 때는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몰랐다. 잘 쳐도 4~5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첫 라운드부터 유빈이와 우영이가 매우 잘했다. 그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이후 나와 성재가 뒤를 잘 받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4명의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김시우는 "서로 개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반드시 단체전 금메달을 따자고 의기투합 했다"며 "라운드를 할 때마다 경쟁 팀과 타수를 더 벌리자고 했다. 3라운드에서 최대한 달아나야 할 것 같아 다들 더 집중했다. 다행히 성재가 잘해줘서 2위 태국에 14타 차로 크게 앞섰다. 그래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시우는 미국에서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했을 '골프선수' 아내 오지현(27·대방건설)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김시우는 "작년 말에 결혼식을 올린 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이렇게 아시안게임 메달도 땄다. 내가 어떻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는지 아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금메달을 정말 많이 축하해줄 것"이라며 "내가 경기할 때 많이 예민한 편인데 아내가 옆에서 잘 받쳐주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그런 것이 내가 편하게 플레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내와 함께 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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