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시드전 갔던 김수지, KLPGA 대상…박민지 다승·상금왕(종합)
김수지 최저타수상까지 2관왕…"많은 분들 노력·정성 쌓인 결과"
이예원, 한 번 뿐인 신인상 수상…임희정은 2년 연속 인기상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수지(26·동부건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의 감격을 누렸다.
김수지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니스에서 열린 2022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KLPGA 대상은 대회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올해의 선수상' 격의 상이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부진한 성적에 시드전까지 치렀던 김수지는 시드전에서 생존한 뒤 이듬해인 2021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량발전상을 받았던 김수지는 올 시즌엔 27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톱클래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가을의 여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수지는 평균타수상까지 이날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2년 전 시드전을 치렀을 당시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반전'이다.
그는 대상포인트 760점, 평균타수 70.4713타를 기록했다.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이 대상포인트 692점, 70.5714타로 두 부문 모두 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받고 싶었던 대상을 받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다"면서 "몇년 새 좋아진 이유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도 많이 노력했지만 주위의 더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쌓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많이 받은만큼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균타수상은 한해동안 꾸준히 잘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며 "매 경기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었고, 내년에도 이 상을 보면서 더 열심히하겠다"며 미소지었다.
'대세'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다승왕과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두며 상금 14억7792만원을 쓸어담았다. 지난해에도 6승을 기록하며 상금 15억2137만원을 가져갔던 박민지는 2년 새 12승과 29억원이 넘는 상금을 차지하며 확실한 국내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2008년 3연패를 차지했던 신지애(34) 이후 14년만의 기록이다. 상금왕 2연패는 2017~2018년 이정은6(26·대방건설) 이후 4년만이다.
박민지는 "키도 크지 않고 피지컬도 좋지 않고 비거리도 많이 안 나가던 평범한 제가 LPGA와 KLPGA의 언니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면서 "저 역시 주니어 선수들이 본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의 기쁨은 이예원(19·KB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데뷔한 이예원은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번을 비롯해 '톱10' 13번을 기록했다. 상금 8억4978만원으로 역대 신인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우며 박민지, 김수지에 이은 3위에 올랐고,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 등으로 활약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윤이나(19·하이트진로)와 각축전을 벌였지만 윤이나가 규정 위반 논란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이예원의 독주체제가 됐다.
이예원은 "꼭 받고 싶었던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언제나 제 편인 가족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면서 "아직 갈 길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막여우'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2년 연속 인기상의 영예를 누렸다.
임희정은 총 1만9000여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에서 6509표(17.0%)를 득표해 박현경(2833표), 박민지(2519표)를 따돌리며 지난해에 이어 인기상 2연패를 차지했다.
역대 KLPGA 인기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2015~2016년의 박성현, 2018~2019년의 최혜진에 이어 임희정이 세 번째다.
임희정은 올 시즌 초반 교통사고를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6월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상을 받게 돼 기쁘다. 매 대회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의 제 골프 인생에서도 많은 분들이 동행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은 정윤지(22·NH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홍정민(20·CJ온스타일), 정윤지(22·NH투자증권), 성유진(22·한화큐셀), 한진선(25·카카오VX), 홍지원(22·요진건설), 황정미(23·큐캐피탈), 이가영(23·NH투자증권), 유효주(25·큐캐피탈), 윤이나는 이번 시즌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또 김지현(31·대보건설)과 장수연(28·동부건설)은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하며 'K-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서윤2(20)는 드림투어 상금왕, 김선미(49)는 챔피언스 투어 3년 연속 상금왕을 수상했다.
◇2022 KLPGA 대상 부문별 수상자
△대상 : 김수지
△상금왕 : 박민지
△신인상 : 이예원
△최저타수상 : 김수지
△다승왕 : 박민지
△기량발전상 : 정윤지
△K-10 클럽 : 김지현, 장수연
△위너스클럽 : 홍정민, 정윤지, 성유진, 한진선, 홍지원, 황정미, 이가영, 유효주, 윤이나
△KLPGA 인기상 : 임희정
△특별상 : 김수지, 김아림, 박민지, 박지영, 송가은, 유해란, 이소미, 이소영, 임진희, 임희정, 장수연, 조아연, 지한솔,
△드림투어 상금왕 : 김서윤2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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