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돌풍은 계속…'고교생' 김민솔, BMW 챔피언십 2R 공동 2위

선두 안드레아 리와 2타 차
홍예은 5위, 김효주·최혜진은 공동 8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민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아마추어 돌풍'이 이어졌다. 고교생 1학년 김민솔(16‧수성방통고)은 프로 선수들 틈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솔은 21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김민솔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아타야 티띠꾼(태국), 릴라 부(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공동 2위를 마크 했다.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안드레아 리(미국)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지난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솔은 대한골프협회(KGA)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첫날에도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2위에 올랐던 김민솔은 2라운드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티띠쿤, 홍예은(20‧CJ온스타일)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민솔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다행히 4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김민솔은 과감하게 경기 운영에 나서며 11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였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김민솔은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티띠꾼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에 그쳐 공동 2위로 밀렸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샷을 자랑한 안드레아 리는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를 6개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홍예은. ⓒ AFP=뉴스1

최근 12개 대회 연속 무관 부진 탈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은 유일한 LPGA 투어에서 힘을 냈다.

홍예은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5위를 마크했다. 김효주(27), 최혜진(23‧이상 롯데)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35‧대방건설)은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8위에 그쳤다. 최근 2개월 동안 재활과 휴식에 집중했던 고진영(27‧솔레어) 첫날 8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7오버파로 부진, 15오버파 159타로 7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78명이 나흘 동안 경쟁을 펼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