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LIV 소속 선수, 디오픈서 우승 안 했으면…"
브리지스톤, 디섐보와 후원 계약 해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가오는 디오픈에 출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가 무관에 그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가 리브 골프 시리즈 소속 선수가 아니기를 바라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리브 골프를 비판해 왔던 대표적 골프 선수 중 1명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열린다.
디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초대 대회가 1860년 열린 뒤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리브 골프 소속 선수들은 지난달 US 오픈에 이어 디오픈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징계를 받았지만, 이 대회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기에 징계 효력이 없다.
이에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리브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매킬로이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누가 됐든 우승자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선수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매킬로이는 대회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 직전 대회였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
그는 "디오픈 우승은 우리 스포츠의 성배"라며 "골프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업적 중 하나"라고 기대했다.
한편 글로벌 골프용품사 브리지스톤은 최근 PGA 투어를 뒤로 하고 리브 골프로 떠난 디섐보와의 후원계약을 해지했다.
이날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브리지스톤은 "디섐보가 더 이상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홍보대사 관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후원사 로켓 모기지와의 계약을 해지했던 디섐보는 리브 골프를 선택한 대가로 또 하나의 후원사를 잃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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