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골프 개막에 PGA투어는 징계 철퇴…격화되는 갈등
PGA투어, 존슨·미켈슨 등 출전 선수의 출전 자격 박탈
리브 골프 "골프계 분열 야기할 것"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리브(LIV) 골프가 화려하게 첫발을 내딛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 대회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로 찬물을 끼얹었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런던 대회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센트리온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렸다. 3라운드 동안 48명의 선수들이 총상금 2500만달러(약 316억원)를 놓고 경쟁을 시작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PGA투어 통산 45승의 필 미켈슨(미국) 등 남자 골프 스타들도 다수 리브 골프에 참가했다.
리브 골프가 개막한 뒤 약 30분 후 PGA투어는 리브 골프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 대해 강한 징계를 내렸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리브 골프에 참여한 선수들은 앞으로 PGA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도 나설 수 없다"며 "앞으로 리브 골프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동일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해당 선수들은 재정적인 이유로 선택을 내린 것"이라며 "PGA투어의 다른 멤버들과 똑같은 혜택이나 기회를 요구할 수 없다. 이는 동료와 팬, 그리고 PGA투어의 파트너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GA투어의 발표에 리브 골프도 즉각 반박했다. 리브 골프는 "PGA투어의 징계는 골프계의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골프 선수들에게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주어야 할 단체가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골프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대가 열리고 있고 리브 골프는 많은 선수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PGA투어와 리브 골프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PGA투어 선수들은 징계가 옳은 결정이라며 환영했고, 리브 골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불공평한 처분이라며 반박했다.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BBC 등 외신을 통해 "징계에 놀란 사람이 있다면 그동안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리브 골프에 참가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나는 PGA투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PGA투어는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것이고, 떠난 선수들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며 "여러 선수들이 PGA투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PGA투어의 징계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브 골프 참가하고 있는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PGA투어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할 뜻을 드러냈다.
폴터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징계를 받게 되어 화가 난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2개의 투어에서 뛰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PGA투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PGA투어와 리브 골프의 갈등은 점점 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7월 열리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번째 대회에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등도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상금을 내건 리브 골프의 유혹에 PGA투어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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