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쉽고 빨라질 2019년 골프…달라지는 골프규칙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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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9년부터 골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이전보다 빨라지고 편리해진다. 경기 시간 단축을 통해 재미를 더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은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발표한 새로운 골프 규칙 개정안을 정리해봤다.

△ '보다 빠르게' 시간 단축 나서는 골프

이전까지 골프 대회는 라운드 당 5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오랜 시간을 소요했다. 지나치게 늘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는 1월1일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다.

기본적인 시간 규정이 단축됐다. 분실구를 찾는 시간은 종전 5분에서 3분으로, 스트로크를 하는 시간은 45초에서 40초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이제는 '레디 골프'의 시대가 된다. 이전까지는 거리가 먼 선수부터 가까운 순으로 진행됐다. 이제는 준비된 선수가 먼저 공을 칠 수 있다.

그린 플레이도 변화가 생긴다. 깃대를 홀에 꼽은 채 퍼트에 나설 수 있다. 깃대에 맞더라도 더 이상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깃대와 홀 사이에 공이 끼었을 경우에는 공의 일부분이 홀에 들어갔을 경우 홀 인으로 인정된다.

캐디가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금지된다. 캐디는 플레이 선 후방에 위치할 수 없으며 어길 경우 2벌타를 맞는다. 캐디의 도움이 시간을 지체한다는 지적에서 규칙이 변경됐다.

페어웨이와 러프 지역에서 박힌 공을 빼내서 치는 것도 가능하다. 모두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한 조치다.

△ '보다 편리하게' 간소화되는 골프

새로운 규칙은 진실된 플레이를 기반으로 보다 편리하고 간소하게 개정됐다.

드롭 위치는 종전 어깨에서 무릎으로 변경되며 우연히 공을 두 번 건드리는 더블 히트(투 터치)의 벌타도 사라졌다. 실수로 공을 건드려도 벌타는 없다.

페널티 구역(종전 해저드)에서는 루스 임페디먼트(나뭇잎, 나뭇가지, 돌멩이 등)를 공에 접촉하지 않는 선에서 제거할 수 있다. 벙커에서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스트로크 전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물론 벙커에서 스트로크를 할 때 접촉하는 등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이 선언될 경우에도 새로운 구제 방안이 생겼다. 이전에는 1벌타를 맞고 이전 샷 지점에서 다시 치거나 벙커 내에서 드롭했다. 이제는 2벌타를 받는 대신 벙커 밖에서 드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편의성에 중점을 둔 개정안이 있다.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이나 동물 발자국, 돌멩이 등을 수정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볼 마크만 고칠 수 있었다. 거리측정기도 사용 가능하다. 이전까지는 로컬룰에 따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2019년부터는 로컬룰로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리측정기를 쓸 수 있다.

아웃 오브 바운드(OB) 관련 룰도 달라졌다. 로컬룰 상으로 OB로 공이 나갈 경우 2벌타를 맞는 대신 경계 구역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OB 관련 룰의 경우 공식 대회에서는 적용되지 않지만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분명 편리해진다.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