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번째 대회만에 메이저에서 첫 우승…다니엘 강은 누구?
2007년 14세로 US 오픈 출전 …2010-11 US 아마추어 제패
'KPMG 위민스'서 나흘 내내 안정적 플레이 돋보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많은 주목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지만 첫 우승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25)이 138개 대회만에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일군 무대는 다름 아닌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었다.
다니엘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 클럽(파71·658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12언더파 272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다니엘 강은 138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다니엘 강은 K.S. 강, 그레이스 리 등 부모가 한국계인 교포 2세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서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오빠인 알렉스 강도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니엘 강을 골프선수로 이끌었던 아버지는 지난 2014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니엘 강은 이후 손가락에 한글로 '아빠'라고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탁월한 재능을 뽐내며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14세 시절이던 2007년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비록 컷탈락했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대회였다.
다니엘 강은 이후로도 아마추어에서는 톱클래스의 성적을 유지했다. 그는 2010년과 2011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다. 2010년에는 제시카 코다(미국), 2011년에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결승에서 꺾었는데, 이들 모두 현재 LPGA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1년 여름에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49위로 '로우 아마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해 말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다니엘 강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최강'이 프로에서도 솜씨를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아쉬운 샷들이 많이 나왔고, 간혹 좋은 컨디션을 보일 때면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데뷔 시즌 19개 대회에서 '톱10' 단 한 차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로도 좀처럼 날카로운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리기도 했고 계속된 부진에 자신감도 잃었다. 어느덧 2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기복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니엘 강 스스로도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치면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는 그 정점이었다. 다니엘 강은 나흘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동반 플레이하는 최운정(27·볼빅)이 부진하고, 헨더슨의 맹렬한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1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와 16번홀(파4)에서의 장거리 파 퍼팅,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정확한 세컨드샷은 다니엘 강이 충분히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다니엘 강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도 필드에 나와 함께 감격했다. 일찍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에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던 다니엘 강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골프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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