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재미교포 앨리슨 리,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
마지막 날 3오버파, 18번홀 세 번째샷 물에 빠뜨려…카를로타 시간다 우승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재미교포 앨리슨 리(21·한국명 이화현)가 '고국'에서 생애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앨리슨 리는 1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룬 앨리슨 리는 이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버디를 잡은 시간다에 우승을 내줬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앨리슨 리는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주니어 무대를 석권하고 2014년 겨울에 치른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이민지(호주)와 함께 수석합격한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날까지 2위에 세 타 앞선 단독선두로 우승이 유력했던 앨리슨 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렸다.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앨리슨 리는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고 전반에만 세 타를 잃었다.
앨리슨 리는 후반 첫 홀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고, 그 사이 선두 자리는 시간다에게 내줬다.
하지만 앨리슨 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15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 사이 시간다가 더블보기와 보기 등으로 타수를 잃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간다는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홀을 남긴 앨리슨 리가 한 타를 앞서게 됐다. 파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앨리슨 리의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도 앨리슨 리는 끝내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컨드샷이 러프에 빠진 끝에 결국 파에 그쳤다. 시간다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한 시간다는 데뷔 5번째 시즌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시간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로 2타를 줄였고, 연장 승부 끝에 앨리슨 리를 따돌렸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김민선(21·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배선우(22·삼천리)는 6언더파 282타 공동 7위, 김인경(28·한화)은 5언더파 283타 공동 10위로 '톱10'을 마크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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