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이기면 메달인데…유도 김찬녕 "오늘 너무 힘들다"[AG]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서 잇달아 패배
"애인에게 메달로 프러포즈하려 했는데 아쉽다"

대한민국 김찬녕이 3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바레인의 수크로프 보키에프에게 동메달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힘든 훈련도 다 이겨낼 수 있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오늘은 너무 힘드네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에 출전한 김찬녕(29·하이원)은 4강 무대까지 밟았다.

남은 두 판 중 한 번만 더 이기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김찬녕은 연달아 패하며 빈손으로 유도장을 떠나야 했다.

김찬녕은 3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크로프 보키에프(바레인)를 상대로 절반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찬녕은 "내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난 점이 없어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훈련이 힘들어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며 땀을 흘렸다"며 "훈련이 힘들어도 다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메달 결정전보다 압두라킴 누트풀로에프(우즈베키스탄)와 4강전 패배를 곱씹으며 땅을 쳤다.

그는 "4강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시드 배정을 통해 4강전에서 맞붙을 거라고 예상했다. 한 번 패했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많이 분석하며 대비했는데, 또 상대 선수의 기술에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준비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부족했던 것 같다.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김찬녕이 3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바레인의 수크로프 보키에프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리는 김찬녕은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프러포즈 선물을 챙기지 못했다.

그는 "오늘 가족과 여자 친구가 와서 응원해줬다. 메달을 꼭 따서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아쉬움을 툭툭 털어내고, 2년 앞으로 다가온 2028 LA 올림픽도 준비해야 한다.

김찬녕은 "LA 올림픽 진출을 위한 포인트 쌓기가 시작됐다. 현재 유도가 상향 평준화돼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앞으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체전에 나가지 않는 김찬녕은 이번 대회를 마쳤지만, 남자 유도대표팀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김찬녕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 다들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