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대신 北 국가 튼 황당 사고…음향 담당은 프랑스계 업체 직원[AG]
日 주간문춘, 조직위 내부 대화방 공개…재발 방지책 마련
업체 측 "구체적 업무 내용은 비밀유지 의무로 답변 어려워"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한국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잘못 흘러나온 사고 당시 프랑스계 이벤트 업체 소속 직원이 현장 음향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간문춘은 30일 대회 조직위원회 내부 단체대화방 내용을 입수, 당시 음향 업무를 프랑스계 이벤트 기업 GL이벤츠재팬 측 직원이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전 도열해 애국가 연주를 기다렸으나 엉뚱하게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잘못된 음원이 송출된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 측에 사과했다.
주간문춘이 확보한 조직위 내부 대화방에는 사고 직후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과 당시 현장 담당자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조직위 연출 담당팀 관계자는 내부 대화방에서 "국기와 국가, 국명을 잘못 사용하는 일은 국제적·정치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직위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식 음원 사용 △당일 사용하지 않는 음원의 기기 내 삭제 △송출 전 음원 확인 △복수 인원의 음원 확인 등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현장 음향 담당자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하키 경기의 음악 오퍼레이터도 GLe에서 온 직원이었다"며 "GLe에도 이미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주간문춘은 여기서 언급된 GLe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이벤트 기업 GL이벤츠의 일본 법인인 GL이벤츠재팬이라고 전했다.
다만 GL이벤츠재팬은 당시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나 담당 직원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GL이벤츠재팬은 주간문춘의 질의에 "업무위탁 계약과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비밀유지 의무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법령과 계약상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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