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 없애고 AG 데뷔한 MMA…다음 목표는 '올림픽 입성'[AG]
21개국 55명 참가해 6개 금메달 경쟁
FIMMA 회장 "올림픽 인정 향한 중요한 발걸음"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MMA)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치고 이제 올림픽 무대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국제종합격투기연맹(FIMMA)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MMA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MMA 경기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펼쳐졌다. 21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55명의 선수가 참가해 모던 MMA와 트래디셔널 MMA 등 6개 체급에서 초대 아시안게임 챔피언을 가렸다.
MMA가 아시안게임 무대에 정식 종목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경기 방식이었다. 흔히 MMA를 떠올릴 때 익숙한 철제 케이지나 링을 없애고 탁 트인 매트 형태의 '오픈 필드 오브 플레이'를 도입했다.
프로 MMA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케이지 대신 개방된 공간에서 경기를 치르게 한 것이다.
FIMMA는 종합 스포츠 대회의 특성에 맞추고 선수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경기장 형태를 채택했다. 아시안게임을 발판으로 향후 다른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도 MMA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고든 탕 FIMMA 회장은 "나고야 대회를 통해 MMA가 대형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나고야 대회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줬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형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첫선을 보인 만큼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MMA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FIMMA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도 MMA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선수들도 올림픽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타지키스탄의 미르조벡 우마로프는 "MMA가 올림픽 종목이 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MMA가 위험한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상 위험이 더 큰 종목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이 MMA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FIMMA는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종합 스포츠 대회에 MMA가 참가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국제대회 체계를 구축하고 첫 FIMMA 세계선수권 개최도 준비하는 등 종목의 국제적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지를 벗어나 오픈 매트에서 아시안게임 첫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MMA가 아시아 무대를 넘어 올림픽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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