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m 은메달 뒤엔 유튜버…日 다나카의 '긴급 소집'[AG]
800m 맞대결 뒤 전략 변경…결승선 400m 앞두고 승부수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일본 육상 스타 다나카 노조미가 결승을 하루 앞두고 특별한 '훈련 파트너'를 긴급 소집했다. '하코네 역전' 출신 육상 유튜버와 800m 맞대결을 펼친 뒤 승부 전략까지 바꿨다.
다나카는 지난 28일 일본 나고야의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5000m 결선에서 15분11초6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은 15분10초18을 기록한 바레인의 윈프레드 야비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의 차이는 1초47이었다.
승부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갈렸다. 5명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다나카와 야비가 약 400m를 남기고 동시에 속도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순식간에 나머지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지만, 마지막 직선에서 야비가 다나카를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나카가 마지막 400m 승부를 택한 데에는 전날 실시한 모의고사 격 훈련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일본 스포츠 매체 'THE ANSWER'에 따르면 다나카는 5000m 결선을 하루 앞둔 27일 유튜버 '타무조'를 훈련 파트너로 불러 실전 형식으로 800m를 겨뤘다.
타무조는 데이쿄대 재학 시절 하코네 역전 8구간을 달린 선수 출신으로, 현재 달리기와 코미디를 결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당초 다나카의 구상은 결승선을 800m 남겨놓은 시점부터 승부를 거는 것이었다.
그러나 타무조와 직접 800m를 뛰어본 뒤 생각을 바꿨다. 두 번째 바퀴에서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 한 바퀴에 집중해서 승부처를 400m로 좁혔다.
실전에서도 계산대로 마지막 한 바퀴에 승부를 걸었다. 다나카는 400m를 60초 이내에 주파했지만 야비가 한 발 더 빨랐다.
다나카는 경기 뒤 "60초를 끊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59초로 달리고도 졌다는 건 정말 야비가 대단한 것"이라며 "59초면 이길 수 있다는 상식을 뒤집는 세계를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다나카는 이번 대회 출전한 세 종목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1만m에서 은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50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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