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찢어져도 끝까지…박민호, 피 흘리며 마라톤 완주[AG]
2시간15분35초로 19명 중 8위
“지난 세계선수권 기권…이번만큼은 끝까지 뛰겠다고 생각”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들었지만, 박민호는 멈추지 않았다. 42.195㎞를 끝까지 달린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을 8위로 마쳤다.
29일 KBS에 따르면 박민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경기 도중 발바닥을 다쳤지만 기권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민호는 2시간15분35초를 기록해 출전 선수 19명 가운데 8위에 랭크됐다. 경기 초반 선두권에서 달렸지만 중반부터 속도가 떨어졌고, 반환점을 1시간6분25초로 8번째 통과했다.
경기 뒤 공개된 영상에는 박민호의 운동화가 피로 물든 모습이 담겼다.
박민호는 "작은 돌멩이가 꼈나 했는데 내리막에서 발바닥이 찢어졌다는 걸 인지했다"며 "고통이 느껴졌고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상에도 끝까지 달린 데에는 지난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했는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민호는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출전한 김홍록은 2시간18분27초로 10위에 자리했고, 우승은 2시간10분49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야마시타 이치타카(일본)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마라톤은 2010 광저우 대회 지영준의 금메달 이후 4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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