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프팅 은메달인데…돌아온 건 성희롱·딥페이크
인도 키야 바네르지 "날 성적인 대상으로 봐…불쾌"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세계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21세 인도 여성 선수가 경기 직후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성희롱 및 딥페이크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파워리프팅 인도 국가대표 키야 바네르지는 지난 8월 열린 IPF 세계 서브주니어·주니어 클래식 파워리프팅 선수권대회 데드리프트 47㎏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바네르지는 체중 47㎏의 체구에도 불구하고 1차 시도에서 137.5㎏, 2차 시도에서 140㎏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자신의 체중의 3배에 달하는 무게를 들어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AI 기술을 악용한 성희롱이었다.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은 대회 공식 사진들이 AI 기술을 통해 가공된 상태로 수천 개의 웹페이지에 무단 유포된 것이다.
바네르지는 대회 참가 사실을 가족과 일부 지인에게만 알렸는데, 메달 획득 이후 인터넷에 자신의 모습이 퍼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네르지는 "나는 대회 공식 사진을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았는데, 수천 개의 페이지에서 AI로 얼굴과 몸이 가공된 내 모습이 쓰이고 있었다"며 "내가 모르는 곳에서 그런 이미지가 유포되는 것은 정말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로 생성된 부적절한 콘텐츠를 게시하는 가짜 계정이 만들어졌고, 정작 바네르지 본인의 개인 SNS 계정은 정지되기도 했다.
바네르지는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거나 카스트와 출신을 이유로 인간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극히 불쾌하고 비인간적인 논의도 이뤄졌다"고 토로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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