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연발' 아시안게임에…日 평론가 "예상대로다" 비판[AG]

숙박·수송부터 외교 문제까지 연일 잡음
"대회 취지 관계자들에 공유했어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사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 선수단 숙소로 마련된 컨테이너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6.9.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일본 현지에서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부실 운영에 대해 "예상대로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일본 매체 주간여성 프라임에 따르면, 스포츠 평론가 타마키 마사유키는 "이번 대회 양상을 보고 있으면 '사전에 브리핑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타마키 씨는 대회 유치 지자체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중심이 되어 대회 목적과 주의 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점이 일련의 사고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타마키 씨는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준비 기간에 리허설 등이 여러 차례 열렸다"며 "이번에도 아이치현이나 나고야시가 중심이 되어 대회의 원래 취지나 목적을 관계자들에게 사전 공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일련의 미숙함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마키 씨는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 시작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사태에 대해선 "아쉽게도 예상대로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혼란이 발생한 부분은 선수단 숙박시설이다. 조직위원회는 경비 절감을 목적으로 전용 선수촌을 새로 건립하지 않는 대신 인근 호텔과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 대형 크루즈선 등에 선수단을 분산 배치했다.

그러나 컨테이너형 숙소에서 누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크루즈선에서는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의 체크인이 지연돼 선수들이 로비 바닥에 누워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수단 사이에서는 부실한 식사량과 좁은 침대 규격에 대한 불평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수송 시스템의 허점도 드러났다. 지난 15일 한국 축구대표팀을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수송해 경기장 도착이 30분 지연됐으며, 20일에는 결승전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 셔틀버스가 배차되지 않아 오전 훈련이 취소되기도 했다.

외교적 결례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대회 개막 전 선수촌 환영 행사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분장 인물이 등장해 대한체육회의 항의를 받았다.

조직위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려는 듯하다, 일본 내 비난 여론이 일자 급하게 저자세를 취하고 경기장에 가져가도 된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청천백일만지홍기(대만 국기) 반입 금지 안내문에 대해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대만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