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가 일본에 뜬다…유도 금빛 메치기 시작[AG]

27일 나고야 입성…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금메달 15개 중 4개 이상 도전

유도 여자 국가대표팀 허미미가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유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경북체육회)를 앞세운 한국 유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메치기를 준비한다.

유도는 대회 막바지인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른다. 유도 대표팀은 지난 27일 나고야에 입성, 현지 적응을 하며 한국 선수단의 막바지 금메달 레이스에 가속 페달을 밟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 유도에는 남녀 각각 7체급씩 개인전 14개, 혼성 단체전 1개 등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부에는 60㎏급 이하림(양평군청), 66㎏급 김찬녕(하이원), 73㎏급 안재홍(남양주시청), 81㎏급 이준환(포항시청), 90㎏급 김종훈(양평군청), 100㎏급 한주엽(하이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는 48㎏급 정수진(용인대), 52㎏급 장세윤(KH필룩스), 57㎏급 허미미, 63㎏급 김지수(이상 경북체육회), 70㎏급 김혜미, 78㎏급 김민주(이상 광주교통공사), 78㎏ 이상급 이현지(용인대)가 나선다.

한국 유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에 그쳤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성적이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다. 유도 종주국 일본의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개인전 3개와 단체전 1개의 금메달을 따내 항저우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도 첫날인 30일에는 남자 60㎏급 이하림, 남자 66㎏급 김찬녕, 여자 48㎏급 정수진, 여자 52㎏급 장세윤이 출전한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패해 은메달을 땄던 이하림은 이번에 설욕과 함께 개인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허미미 등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김민지 기자

10월 1일에는 남자 73㎏급 안재홍, 남자 81㎏급 이준환, 여자 57㎏급 허미미, 여자 63㎏급 김지수, 여자 70㎏급 김혜미가 뜬다.

허미미와 김지수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출신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이 성장한 일본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게 됐다.

특히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 이번 대회 출전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크다"며 웃었다. 파리 올림픽 당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열심히 외웠던 애국가를 직접 부르지는 못했던 그는 다시 한번 애국가 제창을 준비한다.

10월 2일에는 남자 90㎏급 김종훈, 남자 100㎏급 한주엽,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 여자 78㎏급 김민주, 여자 78㎏ 이상급 이현지 등 중량급 선수들이 출격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하늘을 감동시켜야 금메달을 따는데, 아직 부모님만 감동시킨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던 김민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하늘도 '쟤는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후회 없이 했다"며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는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드라마 같은 승부 끝에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그 기세를 이어 아시안게임 유도의 마무리를 금빛으로 수놓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일정 면에서 한국에 다소 유리하다.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기존 6월에서 10월로 옮겨지면서 강력한 금메달 경쟁 팀인 일본이 1진 선수들을 세계선수권에 보내기로 했다.

정성숙 총감독은 "물론 일본은 1진과 2진이 모두 강하다"면서도 "그래도 (세계선수권 여파로) 혼성 단체에 안 나오는 팀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우리에게 유리하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도 국가대표팀 허미미, 김지수 등 선수들이가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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