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부진 딛고 결승행 백하나·이소희 "金 따서 미안함 덜겠다"[AG]
'세계 1위' 中 류성수-탄닝과 여자 복식 결승전
24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 도전
- 이상철 기자
(이치노미야=뉴스1) 이상철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복식 백하나와 이소희(세계랭킹 2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나카니시 키에-우에사카(일본·7위)를 상대로 2-0(21-13 21-12)으로 이겼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백하나와 이소희는 29일 류성수-탄닝(중국·1위) 조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앞서 단체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백하나와 이소희는 여자 복식 들어 반등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경기 후 백하나는 "단체전에서 2패를 당해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개인전에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어렵게 이겼더니 어느덧 결승까지 올라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힘들었는데, 힘들어야 이기는 것 같다. (이)소희 언니가 잘 받쳐줘서 참고 끝까지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소희도 "단체전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그래도 조금씩 우리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소희는 "단체전을 통한 예방주사가 우리 둘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팀 탈락까지 겹쳐서)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내일 결승전에서도 잘 치러서 선수들, 코치님, 감독님께 미안함을 덜고 싶다"고 다짐했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을 상대로 앞서다가 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아쉬움을 나고야에서 금메달을 따내 풀겠다는 각오다.
둘은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31년 만의 여자 복식 우승을 일궈냈다.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이소희는 "중국 선수들이 잘하지만, 그들의 공격을 잘 받아내 랠리로 이어간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오늘 경기력은 80점이었다. 내일 100점짜리 경기를 펼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백하나와 이소희가 정상을 밟으면, 2002년 부산 대회 이 종목 챔피언 라경민과 이경원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경원은 현재 대표팀 여자 복식 코치로 백하나와 이소희를 지도하고 있다.
이소희는 "큰 대회에 참가하면 이경원 코치님이 현역 시절에 멈춰 있는 한국 배드민턴 기록이 많다"며 "우리가 깬 기록도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그 기록을 깨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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