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1개로 반환점 돈 한국…양궁·태권도 '금밭' 남았다[AG]
수영·탁구 등 부진 아쉽지만 후반부 전통 강세 종목 남아
金 40~45개 목표 달성 충분할 듯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1개를 수확하며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향하고 있다. 대회 막바지에 메달 주인공이 가려지는 양궁과 태권도 등 강세 종목에서 뒷심을 발휘한다면 목표했던 금메달 40~45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10월 4일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7일 기준 16일간의 열전 중 절반이 넘는 9일이 지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21개를 수확했다.
대회 이튿날인 20일 오전 근대5종에서 성승민이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승전보가 전해졌다.
펜싱에서는 네 번의 금빛 찌르기가 나왔다. 오상욱을 필두로 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대회 4연패라는 대업도 일궜다.
무엇보다 구기 종목인 농구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녀 농구가 모두 적지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은 금메달 개수 이상의 상징적인 성과였다. 대학생 4인방으로 팀을 꾸린 남자 3X3 농구까지 금빛 바스켓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아울러 신생 종목 테크볼을 포함해 카누, 승마, 스케이트보드, e스포츠 대전 격투 등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종목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인기 스포츠 야구도 27일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고, '아시아 최강' 여자 핸드볼도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물론 일부 종목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던 수영 경영은 당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항저우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단 MVP를 차지했던 김우민(강원도청)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7관왕 장산숴를 앞세운 중국의 기세도 막지 못했다.
항저우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탁구도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한 명(팀)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 속에 동메달 3개만 수확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메달 레이스에서는 금메달 119개의 중국이 압도적인 1위를 달렸고, 일본도 37개로 2위에 자리하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대회 후반부에도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는 만큼 목표로 했던 금메달 40~45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28일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이 오예진, 봉서린과 함께 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 2관왕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승승장구 중인 '셔틀콕 여제' 안세영도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효자 종목' 양궁도 금빛 레이스를 준비한다.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금메달 결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리커브에 걸린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종주국' 태권도가 열리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대회 일정이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한국의 '골든 데이'로 꼽혔다.
한국은 겨루기 8개, 품새 2개, 버추얼 태권도 1개 등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에서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치러지는 유도 역시 기대 종목이다. 남녀 각각 7체급씩 개인전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를 앞세운 한국은 최소 3~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10월 3일에는 남자 축구 결승전도 기다리고 있다. 걸린 금메달은 1개뿐이지만 인기 종목인 만큼 대회 막바지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유럽파까지 호출해 최정예로 꾸린 이민성호는 대회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궁과 태권도, 유도 등에서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내고 사격과 배드민턴, 축구 등에서도 힘을 보탠다면 금메달 40~45개와 종합 3위 수성이라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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