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5연속 '종합 우승' 실패했지만…2년 뒤 LA 올림픽 희망 쐈다[AG]
금 4 은 4 동2…'金 6' 개최국 일본에 밀려 종목 순위 2위
오상욱·송세라 건재…세대교체 女 사브르·플뢰레도 기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펜싱 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마무리됐다. 5연속 '종합 우승'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의 희망도 확인한 대회였다.
27일 남자 에페 단체전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 펜싱 종목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기록한 개최국 일본에 이어 펜싱 종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종목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14 인천 대회에선 12개 중 8개의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더 많은 금메달이 가능했다는 걸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실제 한국이 기록한 4개의 은메달 중 2개가 일본과의 결승에서 패한 것이었다.
그래도 일본이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메달 2개, 전체 메달 수에서도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건 '선전'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은 큰 이변없는 성적을 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며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남자 사브르의 대들보 오상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2관왕에 오르며 여전한 '월드클래스'를 증명했다. 허리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이끌며 성별, 종목을 불문한 한국 펜싱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여자부에서는 에페 송세라가 빛났다. 그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종합대회 개인전' 징크스를 끊었고, 단체전에서는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끌고 은메달을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펜싱의 주축임을 확인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빼놓을 수 없다. 전하영과 최세빈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여자 사브르는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켰지만, 단체전에서 '원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이 밖에 박지희와 모별이가 활약한 여자 플뢰레는 개인전(박지희)과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고,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돌아온 남자 에페도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플뢰레 역시 개인전(윤정현)과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원이 최소 한 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했다.
비록 '5회 연속 종합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펜싱은 이번에도 메달 10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오상욱을 주축으로 도경동, 박상원 등이 모두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남자 사브르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자 에페 역시 에이스 송세라와 함께 임태희, 양승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자 사브르는 전하영과 최세빈의 '쌍두마차'가 이미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여자 플뢰레 역시 모별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번 대회에서 쌓은 자신감과 경험을 얼마나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가느냐가 2년 뒤 LA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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