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女 사브르 단체전 '금빛 찌르기'…韓 20번째 금메달(종합)[AG]
결승전서 일본 완파…8년 만의 정상 정복
男 에페는 카자흐에 통한의 역전패…은메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2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전하영(서울시청), 최세빈(대전시청), 서지연, 후보 김정미(이상 안산시청)가 함께한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제압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2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2연패를 달성한 뒤 2022 항저우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던 여자 사브르는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8강에서 홍콩, 4강에서 중국을 연파한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첫 번째 주자 최세빈이 일본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를 상대로 5-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하영이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베테랑 서지연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5-8로 더 달아났다. 4릴레이의 최세빈은 사노 유이에게 먼저 4점을 내준 뒤 내리 5점을 따내며 20-12까지 앞서갔다.
한국은 6릴레이까지 개인 스코어에서 단 한 번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 막판 변수가 나왔다. 7릴레이의 서지연이 실점 과정에서 미끄러졌고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에 한국은 대기하던 김정미를 투입했다. 서지연이 이미 4점을 따냈기에 1점만 내면 7릴레이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김정미는 시작과 함께 막고 찌르기를 성공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8릴레이의 최세빈이 오자키 세리에게 한 점을 더 줬으나 40-25, 15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마지막 주자 전하영이 막판 연속 실점했으나 44-31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앞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 나선 장효민, 박상영(이상 울산시청), 남연호(한국체대), 후보 권오민(국군체육부대)은 카자흐스탄에 연장전 끝에 42-43으로 분패했다.
남자 에페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선 연거푸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선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8강에서 중국, 준결승에선 개최국 일본에 '서든 데스'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오른 한국은, 결승에서도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첫 주자 박상영이 3-3으로 비겼으나 2릴레이의 장효민이 3-1로 앞서며 6-4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남연호가 바딤 샤를라이모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2-9로 격차를 벌렸고, 4릴레이의 박상영이 7-1 런을 기록하며 19-10까지 벌렸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이 뒷심을 발휘했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격차가 줄어들었다.
한국은 7번째 릴레이까지만 해도 35-29로 6점 차 앞섰으나, 8번째 릴레이에 나선 박상영이 샤를라이모프에게 연속 실점하며 36-3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 장효민이 배턴을 이어받았으나 키릴 프로호도프에게 연속 실점하며 37-37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세 차례 동시타로 리드를 지켰지만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다시 실점해 42-42 동점이 됐다.
정규시간이 그대로 끝나면서 승부는 '서든 데스'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격에 나선 장효민이 상대의 역습에 실점했고, 결국 한국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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