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안세영, 31분 만에 세계 5위 완파…배드민턴, 銅 4개 확보[AG](종합)
여자 단식 4강서 천위페이 상대…'세계 46위' 유태빈, 7위 꺾고 男 단식 준결승
서승재·김원호, 日 꺾고 남복 4강 진출…이소희·백하나도 준결승행
- 김도용 기자, 이상철 기자
(이치노미야·서울=뉴스1) 김도용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배드민턴이 개인전 4종목에서 동메달 4개를 확보하며 힘을 내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세계 5위 31분 만에 제압하며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자랑하는 남녀 복식 듀오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공항)도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단식 유태빈(김천시청)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랏차녹 인타녹(태국·5위)을 2-0(21-8 21-9)으로 꺾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여자 단식 2회 연속 우승까지 두 걸음만 남겼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중국·4위)와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제패한 안세영은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했으나 이번 대회 단체전에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적수가 없는 안세영은 공식전 54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에게 0-2로 졌던 게 유일한 패배다.
황당한 경기 일정 편성으로 전날 32강전과 16강전을 하루 만에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지만, 안세영은 끄떡없었다.
안세영은 18분 만에 1게임을 가져갔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안세영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격차를 벌렸다. 8-5에서 2점을 내주고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2게임도 안세영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1-2로 끌려가던 안세영은 곧바로 4점을 따며 전세를 뒤집었고, 13-6에서 다시 연속 6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는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 조와 8강전에서 2-1(15-21 21-17 21-15)로 역전승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서승재와 김원호는 짜릿한 승리로 8강 관문을 통과하며,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이후 24년 만에 남자 복식 금메달을 향해 전진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게임에서 니시-구마가이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13-14에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후 15-17에서 내리 4점을 허용하며 첫 게임을 뺏겼다.
2게임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 서승재와 김원호는 18-17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기세를 높인 서승재와 김원호는 마지막 3게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둘은 13-13으로 평행선을 달리다가 집중력 있는 네트 플레이로 연속 점수를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20-15에서 서승재의 날카로운 공격이 성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이소희-백하나는 대만의 린즈윈-쉬인후이 조를 2-0(22-20, 21-17)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이소희-백하나는 이번엔 우승에 도전한다.
승부처였던 첫 세트에서 듀스 끝에 22-20으로 승리한 이소희-백하나는 기세를 높여 2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21-17로 승리를 따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46위 유태빈이 '개최국' 일본의 에이스 나라오카 코다이(7위)에게 2-1(12-21 21-5 21-1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세계 11위 린춘이(대만)와 4위 스위치(중국)를 연속으로 꺾으며 8강에 오른 유태빈은 나라오카 수비에 고전,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공격을 몰아치면서 21-5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유태빈은 3세트도 승리하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남자 복식의 기동주(인천공항)-강민혁(삼성생명) 조는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 조에 1-2(14-21 22-20 14-21)로 패해 탈락했다.
혼합 복식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송현(광주은행)-정나은(인천공항) 조,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스카이몬스) 조는 나란히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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