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훈훈한 우정"…한·중·일·홍콩 펜싱 선수들 '합동 헹가래'
펜싱 男 플뢰레 단체전 시상식에서 4국 선수들 축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시상식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선수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를 축하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일본이 홍콩을 45-3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7일 일본 매체 '디앤서'에 따르면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시상대에 오른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선수들은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눴다.
불과 얼마 전까지 피스트 위에서 치열하게 승부를 펼쳤던 선수들은 시상대에 둥글게 모인 뒤 한국의 이광현을 헹가래를 쳤다. 이후에는 서로 손뼉을 치고 포옹하며 함께 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승패를 떠나 네 나라 선수들이 하나가 된 모습은 현장에서도 큰 박수를 받았다.
아시아펜싱연맹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챔피언들이 함께 축하하고 있다"면서 "남자 플뢰레 경기 후 메달을 획득한 모든 팀이 함께 축하한 특별한 기쁨과 팀 정신의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매체도 경쟁국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례적인 시상식 풍경에 주목했다. 경기에서는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맞섰지만 승부가 끝난 뒤에는 서로를 축하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한국은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윤정현을 비롯해 임철우, 이광현, 김태환이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홍콩과 맞붙은 한국은 접전 끝에 41-4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는 일본이 홍콩을 45-36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금메달은 일본, 은메달은 홍콩, 동메달은 한국과 중국으로 나뉘었지만 시상식에서만큼은 메달 색깔도 국경도 중요하지 않았다. 네 나라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이번 대회에서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어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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