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따낸 '41세 아재들'이 후배들에게…"목표 끝까지 따라가길"[AG]

'종주국' 일본 꺾고 e스포츠 '첫 우승'

평균 연령 41세 노장들이 해냈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이 대전 격투에서 일본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배재민(41·철권), 연제길(39·스트리트파이터), 이광노(44·킹오브파이터즈)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대전 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매치 스코어 5-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e스포츠 종목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14번째 금메달이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아시아 정상에 오른 '평균 41세 아재'들이 어린 세대를 향해 "자신이 세운 목표를 끝까지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에서 '종주국' 일본을 꺾고 따낸 금메달이라 의미는 더 특별했다.

배재민(41·철권), 연제길(39·스트리트파이터), 이광노(44·킹오브파이터즈)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대전 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매치 스코어 5-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e스포츠 종목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14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연제길이 스트리트파이터6에서 1-2로 패했으나 두 번째 종목 킹오브파이터즈에 나선 이광노가 2-1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번째 게임 철권에서 일본에 패하며 다시 1-2로 끌려갔으나 이광노가 다시 한번 2-0으로 일본을 누르면서 매치 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때부터 게임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배재민이 철권에서 승리, 3-2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기세를 올려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금메달을 획득한 연제길은 "팀원들 한 명 한 명은 각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그래서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배재민은 "지금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계속 상상해 와서 감정이 복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 상대가 일본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우리가 은메달에 그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일본 팀은 격투 게임에서는 정말 강한 팀인데, 이번에 이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평균 연령 41세' 노장들이 이룩한 업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배재민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게임이나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에 저도 많이 힘들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발전했고, 저도 꿈꾸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이야말로 e스포츠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좋은 시기라는 것"이라며 "편견과 싸우고, 고정관념과 싸우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끝까지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이 메달을 가족과 동료들과 팀원들, 그리고 다른 모든 선수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면서 축하할 생각이다. 방송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이야기도 자세하게 하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들려드릴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