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따고도 '무표정' 11세 천재…강동신 "나보다 한 수 위"(종합) [AG]

구리하라, 결승서 10-2 완승…AG 역대 최연소 금메달 새 역사
강동신 “기술·정확도 대단…막판 원하는 색 안 나와 아쉬워”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강동신이 일본의 금메달리스트 구리하라 유키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일본의 11세 '뿌요뿌요 천재' 구리하라 유키가 강동신(25)을 꺾고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우승을 확정하고도 무덤덤한 표정을 지은 구리하라는 "사실 정말 기뻤다"고 웃었고, 은메달을 딴 강동신은 "나보다 한 수 위였다"며 어린 챔피언의 실력을 인정했다.

구리하라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결승에서 강동신을 10-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구리하라는 "정말 정말 기쁘다"며 "결승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강한 선수와 붙었다. 그 선수를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에도 좀처럼 표정이 변하지 않았던 이유도 털어놨다.

구리하라는 "표정을 바꾸는 게 솔직히 조금 부끄럽다"고 웃은 뒤 "사실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결승 초반에는 강동신이 먼저 한 라운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구리하라는 곧바로 두 번째 라운드에서 16연쇄를 터뜨리며 반격했다.

5라운드에서는 강동신이 블록을 모두 없애며 구리하라를 궁지로 몰았지만, 구리하라가 막판 이를 받아치며 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치열한 연쇄 싸움을 이어갔으나 구리하라가 점차 격차를 벌려 10-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결승 시상식에서 일본의 금메달리스트 구리하라 유키가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2026.9.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번 우승으로 구리하라는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종전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딴 인도네시아의 니마스 붕가 친타가 갖고 있었다. 당시 나이는 12세였다.

종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은 197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당시 12세 5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체조 선수 최정실이 보유하고 있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강동신이 일본의 금메달리스트 구리하라 유키에게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 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김민지 기자

결승에서 패한 강동신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구리하라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강동신은 "경기를 돌아보면 조금 아쉽다. 상대가 실력이 뛰어나고 나보다 한 수 위라는 건 분명했지만, 막판에 내가 필요했던 색깔의 뿌요가 나오지 않으면서 패배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리하라는 큰 연쇄를 만드는 데 워낙 뛰어난 선수라 경기 내내 경계했다"며 "기술과 정확도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