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위팅, 첫판서 진땀승[AG]

카자흐 그라페예바에 3-2 판정승…3개월 전 패배 설욕

린위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자격 논란에 휩싸인 끝에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대만 복서 린위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부 링에 올랐다. 첫 경기 결과는 진땀승이었다.

린위팅은 26일 일본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0㎏급 16강에서 카자흐스탄의 빅토리야 그라페예바를 3-2 판정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린위팅은 파리 올림픽 당시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함께 성별 자격을 둘러싼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국제복싱협회(IBA)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린위팅이 여자부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린위팅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결국 린위팅은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 결승까지 올라 폴란드의 율리아 셰레메타를 5-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논란은 올림픽 이후에도 이어졌다. 국제 복싱을 관장하게 된 월드복싱은 여자부 출전 선수에 대한 성별 자격 검사 제도를 도입했고, 린위팅은 심사를 거쳐 여자부 출전 자격을 인정받았다.

아시안게임 첫판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린위팅은 1라운드에서 심판 5명 가운데 4명의 우세 판정을 받으며 앞섰고, 이후 그라페예바의 추격을 버텨내며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월 월드복싱컵 결승에서 당한 패배도 되갚았다. 당시 린위팅은 그라페예바에게 2-3 판정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약 3개월 만의 재대결에서는 같은 스코어로 웃었다.

파리 올림픽 당시 57㎏급에서 정상에 섰던 린위팅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높은 60㎏급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