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이겨낸 日 이케에, 3년 만에 中 장위페이와 뜨거운 포옹[AG]

항저우선 눈물, 이번엔 미소…같은 접영 50m 시상대서 재회

이케에 리카코(왼쪽)와 장위페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백혈병을 이겨내고 수영장으로 돌아온 일본의 이케에 리카코가 3년 전 자신을 끌어안고 함께 울었던 중국의 장위페이와 다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눈물 대신 미소를 나눴다.

일본 스포츠매체 더앤서는 26일 전날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접영 50m 시상식에서 두 선수가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장위페이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케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케에는 여자 혼계영 400m에서도 일본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의 인연은 오래됐다. 라이벌로 경쟁하면서도 이케에가 백혈병을 이겨내고 수영장으로 돌아온 뒤 장위페이는 꾸준히 응원을 보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장위페이와 이케에 ⓒ AFP=뉴스1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크게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여자 접영 50m에서 장위페이가 금메달, 이케에가 동메달을 땄다. 시상식이 끝난 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박수를 보냈다.

장위페이는 당시 시상대에서 이케에의 복귀를 보며 마음이 움직였고, 이케에가 코치 품에서 우는 모습을 본 뒤 자신도 감정을 참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작은 선물도 오갔다. 당시 이케에가 들고 있던 판다 인형은 장위페이가 건넨 것이었다. 장위페이는 따로 선물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형을 줬다고 설명했다.

3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또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섰다. 이번에는 눈물 대신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서로를 끌어안았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