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金金' 풍성한 한가위…韓, 금메달 800개 금자탑(종합)[AG]

카누 첫 2관왕 탄생…체조·3x3 농구도 금빛 물결
여자농구 中 꺾고 결승행…야구는 일본에 충격패

대한민국 기계체조 황서현 선수(가운데)가 25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행봉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나고야·도쿄·서울=뉴스1) 이상철 안영준 김도용 권혁준 서장원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한가위에 체조, 카누, 3X3 농구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국민들에게 풍성한 명절 선물을 안겼다. 하계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도 채웠다.

체조에서는 황서현(인천체고)이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을 기록, 14.566점을 받은 치우치위앤(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무려 40년 만의 쾌거다.

특히 평균대에선 큰 경쟁력이 없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기에, 황서현의 금메달은 더욱 값진 결실이다.

이로써 한국 체조는 금메달 2개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 황서현과 더불어 여서정이 여자 도마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광희와 김효빈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카누에서는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탄생했다. 조광희와 김효빈(이상 울산광역시청)이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 500m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결선(파이널A)에서 1분31초85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장상원(인천연수구청), 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와 함께 남자 카약 4인승 500m 정상에 올랐던 조광희와 김효빈은 이틀 연속 금빛 물살을 가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한국 카누 간판 조광희는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조광희는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카약 1인승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김효빈 역시 전날 4인승에 이어 2인승까지 제패하며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3X3 남자 농구 대표팀이 결승에서 카타르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번 대회 최고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농구에서는 3X3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을 냈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3X3 농구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제압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3X3 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800번째 금메달을 채웠다.

한국은 1954년 마닐라 대회에서 최윤칠이 육상 남자 1500m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래 72년 만에 금자탑을 세웠다.

3X3 여자 농구는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며 처음으로 남녀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25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5 ⓒ 뉴스1 김민지 기자

수영에서는 배영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가 남자 배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주호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영 200m 결선에서 1분56초58을 기록,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주호는 이로써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남자 접영 200m 결선에 나선 김민섭(경북체육회)과 여자 혼계영 400m 결선에 출전한 안세현(제주시청), 허연경(대전시시설관리공단), 박시은(강원체육회), 김승원(경기체고)은 나란히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영 일정이 모두 마감된 가운데 한국 수영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 한국 선수단은 펜싱과 승마, 세팍타크로, 사격, 탁구 등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25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대한민국 이영준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5 ⓒ 뉴스1 김도우 기자

남녀 축구와 여자 농구는 메달 획득을 향해 순항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도 우즈베키스탄과 난타전 끝에 6-3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지휘한 여자 농구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85-80으로 꺾고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여자 농구대표팀은 대만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26일 오후 7시 20분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한일전 결승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77-7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류지현 감독이 7회말 심판과 대화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0-5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일본에 진 건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패배에 이어 두 번째다.

야구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투타 모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마운드는 일본의 정교한 타격에 무너졌고, 타선은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야구대표팀은 일단 26일 중국을 반드시 잡고, 같은 시간 열리는 대만과 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1승을 확보한 한국은 일본이 대만을 이길 경우 결승에 진출, 2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리턴 매치를 펼친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중간 합계 금메달 13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34개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25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중간합계 금메달 13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34개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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