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꽃 피운 '괴물' 김영범…19세 한국新 김준우·박시은
[AG 수영 결산]② 김영범,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이 건져올린 최대어
- 안영준 기자
(도쿄=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건져 올린 최대어는 역시 '괴물' 김영범(강원도청)이다. 만 19세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김준우(강원도청)와 박시은(강원도청)도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금메달을 포함해 은메달 2개(자유형 100m, 계영 400m), 동메달 2개(혼성 혼계영 400m, 혼계영 400m) 등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자유형 100m 결선에서는 이 종목 세계기록(46초40) 보유자 판잔러(중국)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47초65를 기록, 불과 0.04초 차로 은메달을 땄다. 중국 기자들도 판잔러가 금메달을 놓칠까 봐 탄성을 질렀을 만큼 김영범의 성장세는 위협적이었다.
마지막 터치에 대한 아쉬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그는 다음 날 열린 자유형 50m 결선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레이스를 펼쳐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남자 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혼계영 400m 등에서는 마지막 영자를 맡아 매 경기 막판 스퍼트로 추격전을 펼치며 한국 수영 팬들을 흥분시켰다.
신장 195㎝, 몸무게 90㎏, 발 사이즈 300㎜, 윙스팬 216㎝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국내 수영계에서 '피지컬 몬스터'로 불리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대회 첫 금메달과 자신감 넘치는 역영을 통해 그 가능성을 결과로 증명했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영은 단거리에서 서구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체격적인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밀리지 않는 신체 조건을 갖춘 김영범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일만 남았다.
김영범에게 이번 대회는 긴장 속 승부의 세계라기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보인 일종의 '쇼케이스'였다.
평소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강한 멘털'의 그는 "대회를 치르면서 매일 '내일은 더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면서 "경기를 하면서도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고 짜릿했다. 끝나는 게 아쉽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김효열 수영 총감독은 "(김)영범이는 우리가 잡아놓은 목표가 훨씬 더 높다. 판잔러(중국)의 말대로 곧 자유형 100m에서 다음 아시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만 19세 김준우와 박시은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준우는 자유형 800m에서 7분43초86으로 은메달을, 박시은은 평영 200m에서 2분22초69로 은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신기록까지 새로 작성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준으로 하면 김준우의 기록은 전체 4위, 박시은의 기록은 3위에 해당할 만큼 경쟁력 있는 기록이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금빛 역영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향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만 19세 김준우와 박시은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준우는 자유형 800m에서 7분43초86으로 은메달을, 박시은은 평영 200m에서 2분22초69로 은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신기록까지 새로 작성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준으로 하면 김준우의 기록은 전체 4위, 박시은의 기록은 3위에 해당할 만큼 경쟁력 있는 기록이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금빛 역영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향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리틀 김우민'으로 불리는 김준우가 자유형 800m에서 세운 기록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김우민이 우승하며 작성했던 종전 한국 신기록(7분46초03)을 2초17이나 앞당긴 것이다.
김우민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리틀 김우민'이 곧바로 메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은 "김우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준우의 성장과 함께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특히 김준우는 장거리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중장거리뿐 아니라 단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 수영 경영의 '멀티맨'으로 큰 가치를 지닐 전망이다.
박시은 역시 기복이 있다는 약점을 이번 대회에서 상당 부분 지웠다. 중압감이 큰 승부에서도 연달아 좋은 기록을 내며 한국 여자 평영의 미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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