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금메달"…'133.8㎝' 황서현, 기계체조 역사 새로 썼다[AG]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에 깜짝 금메달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기계체조 유망주 황서현(17·인천체고)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며 꿈을 이뤘다.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했던 신장 133.8㎝의 '작은 거인'이 약속을 지켰다.
황서현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을 기록, 14.566점을 받은 치우치위앤(중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무려 40년 만의 쾌거다.
특히 평균대에선 큰 경쟁력이 없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기에, 황서현의 금메달은 더욱 값진 결실이다.
7번째로 나선 황서현은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난도 6.6점 기술을 펼쳤고, 안정된 연기로 경쟁자를 압도했다. 착지 과정에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치우치위앤을 제치고 중간 선두로 도약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뛴 북한의 박은정이 12.700점으로 부진하면서 황서현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황서현은 체구가 작은 체조 선수 사이에서도 작은 편이다.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그의 공식 프로필 키는 133.8㎝다. 하지만 이는 평균대에서 더 뛰어난 균형 감각과 안정적인 연기를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황서현은 시니어 첫 국제무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제천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평균대 금메달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5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개인종합에서 밀렸으나 종목별 랭킹 포인트를 통해 추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대 한 종목에만 출전하는 만큼 메달을 향한 의지도 강했다.
대회를 앞두고 황서현은 "한 경기에만 집중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겠다.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첫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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