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선 웃으며 '셀카'…나고야서 재회한 신유빈·김금용, 교류 없었다[AG]

2년 만에 다시 시상대…대화, 기념사진 없어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4.7.30 ⓒ 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년 전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았던 신유빈(대한항공)과 북한의 김금용이 아시안게임 시상대에서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웃음도, 대화도, 셀카도 없었다.

교도통신은 2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전날(24일)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과 북한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연스럽게 눈길은 신유빈과 김금용에게 쏠렸다.

둘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함께 시상대에 오른 인연이 있다. 당시 신유빈은 임종훈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김금용은 리정식과 짝을 이뤄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가 가져갔다.

파리 시상식에서는 메달 색깔만큼이나 한 장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임종훈의 제안으로 남북한과 중국 선수 6명이 모여 휴대전화 카메라를 바라봤다. 신유빈과 임종훈, 김금용과 리정식은 중국의 왕추친, 쑨잉사와 함께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른바 '남북 셀카'는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AFP 통신은 당시 사진을 두고 남북 선수들이 함께한 드문 화합의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지난 7월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2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과 김금용은 다시 메달리스트로 같은 시상대에 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리에서와 같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두 선수가 시선을 주고받지도, 대화를 나누지도 않은 채 시상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 선수가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한 여서정과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안창옥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두 선수 역시 특별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없이 시상식을 마쳤다.

여서정은 경기 뒤 안창옥을 두고 "정말 세계적인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서정이 24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개인전 결선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 은메달을 목에 건 안창옥에게 함께 기념 촬영을 위해 손짓하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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