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열 수영 감독 "젊은 선수들 성장 수확, LA서 메달 3개 목표"[AG]
금1, 은5. 동11로 마지막 날 돌입
김영범·김준우·박시은 등 20세 이하 선수들 활약
- 안영준 기자
(도쿄=뉴스1) 안영준 기자 = 김효열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 총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돌아보며 김우민(강원도청)의 부상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큰 수확으로 꼽았다.
25일 오후 1시 기준 한국 수영 경영은 이번 대회에서 김영범(강원도청)의 자유형 50m 금메달을 포함해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1개를 수확했다. 이날은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을 넘어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한국으로서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했던 '중장거리 강자' 김우민이 어깨 부상으로 주요 종목을 기권한 게 뼈아팠다. 여기에 중국 수영의 새 영웅 장산숴가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강원도청)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24일까지 6관왕에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김효열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금메달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김)우민이가 다친 게 아쉽지만, 우민이가 뛰지 못한 자유형 800m에서 김준우(강원도청)가 좋은 모습(은메달)을 보여줬고 박시은(강원도청)이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잘된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은메달을 땄다는 것보다 김준우의 자유형 800m 기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에 해당하고, 박시은의 기록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해당한다"며 "이번 대회 메달 색을 떠나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는 게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우민의 전력 이탈에도 젊은 선수들이 연달아 시상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6년생 김영범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07년생 김준우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고, 동갑내기 박시은 역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김 감독은 "(김)영범이는 우리가 잡아놓은 목표가 훨씬 더 높다. 판잔러(중국)의 말대로 자유형 100m에서 다음 아시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박시은도 기록에 기복이 없고 계속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김준우도 어제 좋은 기록을 낸 만큼 김우민이 회복해 함께 훈련한다면 시너지가 나서 더 빠른 기록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록은 대부분 항저우 때보다 향상됐지만 장산숴가 6관왕에 오르는 등 중국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중국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를 분석하면서 성장을 확인했고 그에 맞춰 계획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장산숴의 1500m 금메달 기록(14분42초42)과 800m 금메달 기록(7분42초49) 등을 보면 우민이가 목표로 잡았던 기록보다 느리다"고 말했다.
김우민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향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감독은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때 우민이의 자유형 400m 동메달 외에 (황)선우의 자유형 200m와 단체전 계영 800m에서도 메달을 놓쳤다고 본다"며 "LA 올림픽에서는 그 두 종목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범이가 가세했고 선우도 대체 복무가 끝나 정상적으로 훈련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김)우민이도 그때쯤에는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며 "LA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우민은 어깨 부상에도 출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이 선수 안전을 우려해 만류했지만 김우민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결국 계영 400m 예선까지 소화한 뒤 어깨 상태가 악화하면서 남은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김 감독은 "우민이가 계속 하나라도 더 하겠다고 하더라. 1500m도 뛰지 말자고 했는데 선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그동안 죽어라 훈련한 게 아까웠으니 그랬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민이가 400m 예선을 치르면서 투지를 보인 게 신호탄이 돼서 24일에는 선수들이 속된 말로 '미쳐서' 더 열심히 뛰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한국 수영은 대회 경영 마지막 날인 25일 남자 배영 200m와 여자 혼계영 등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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