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무너진 中 탁구, 9연패 무산…'최강' 왕추친 "책임은 내게"[AG]
中 남자탁구, 일본에 2-3 패배로 AG 9연패 좌절
덩야핑 "왕추친, 0-2서 뒤집은 건 쉽지 않아…패배는 정상적인 일"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9연패 도전이 무산되자 중국의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은 "책임의 상당 부분이 나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24일 일본 도요타의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어온 남자 단체전 8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일본은 1966 방콕 대회 이후 60년 만에 이 종목 정상에 올랐다.
중국으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패배였다.
왕추친은 첫 경기에서 마쓰시마 소라(19)에게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게임을 따내 3-2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린스둥까지 승리를 보태면서 중국은 매치 스코어 2-1로 앞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승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네 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왕추친이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경기에서는 원루이보가 마쓰시마에 1-3으로 패해 중국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왕추친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경기 후 "마음이 무겁다. 네 번째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며 "책임의 상당 부분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리모토전 패배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돌아봤다.
왕추친은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상대가 많은 변화를 줬는데 내가 충분히 인내하지 못했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한 공도 많았다"고 자책했다.
반면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낸 중국 탁구의 '전설' 덩야핑은 패배의 책임을 왕추친에게만 돌리지않았다.
덩야핑은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과는 아쉽지만 중국 남자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덩야핑은 "이번 선수 배치에서 왕추친이 짊어진 부담이 상당히 컸다"며 "마쓰시마를 상대로 0-2로 뒤진 상황에서 세 게임을 연달아 따내 역전했다. 매우 끈질긴 경기였고 그 경기를 가져온 건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하리모토에게 당한 완패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분석했다.
덩야핑은 "네 번째 경기는 하리모토가 확실히 조금 더 잘했다"며 "왕추친의 기술과 전술을 충분히 연구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도 하리모토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패배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덩야핑은 "경기에서 지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아시안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패배를 빨리 털어내고 잘 분석한 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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