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금메달'에 울컥한 여홍철 "집에 오면 낙지·전복 사줄게"[AG]

KBS 해설 중 눈물·만세…"올림픽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길"

대한민국 여서정이 24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개인전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레이어 합성) 2026.9.24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집에 오면 낙지랑 전복 사줄게."

한국 여자 기계체조 '간판' 여서정이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을 차지하자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도 중계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4.483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날 KBS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본 여홍철 전무는 경기 전부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딸과) 문자를 했는데 긴장된다고 하더라. 나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여서정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여홍철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두 팔을 들어 만세를 하며 딸의 우승을 기뻐했다.

여홍철 전무는 "이번 아시안게임 전에 부상도 있고 마음고생도 했다"며 그동안 여서정이 겪은 어려움을 떠올렸다.

아빠다운 약속도 잊지 않았다. 여홍철은 "고생했다. 집에 오면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여서정이 낙지나 전복 같은 해물류를 아주 좋아한다"고 웃었다.

여서정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다시 여자 도마 정상에 올랐다.

여 전무 역시 선수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체조의 대표적인 스타다. 부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멀티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여 전무는 향후 올림픽 도전을 이어가려는 딸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LA 올림픽까지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좋은 성적,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체조 간판 여서정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앞서 아버지 여홍철과 포옹하고 있다. 2024.7.17 ⓒ 뉴스1 장수영 기자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