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금빛 착지에 카누는 금빛 물살…연휴 첫날 金金(종합)[AG]

수영 김준우·박시은·男 400m 계주 銀…사격 이종준·장국희도 銀
남녀 3 x 3 농구 준결승 진출…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 결승행

대한민국 여서정이 24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개인 도마 결선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며 포디움에 오르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도우 기자

(나고야·도쿄·서울=뉴스1) 이상철 안영준 김도용 권혁준 서장원 기자 = 체조 도마 여서정의 금빛 착지에, 카누 남자 4인승팀의 금빛 물살 가르기까지. 한가위 연휴 첫날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중간 합계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28개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여서정이었다. 여서정은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4.483점을 받아 안창옥(북한·13.666점), 뚜쓰위(중국·13.449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딴 여서정은 8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개최 시기가 겹친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지난 항저우 대회에는 불참했다.

통산 금메달 두 개를 따낸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와 같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갖게 됐다. 여 전무는 1994년 히로시마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여서정이 23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도마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3 ⓒ 뉴스1 안은나 기자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 202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까지 거머쥔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여서정이 처음이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렸으나 정교한 연기를 펼쳐 14.466점(난도 5.4점·실행 점수 9.0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선 안정된 연기로 14.100점(난도 5.0점·실행 점수 9.100점)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를 치른 안창옥이 2차 시기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여서정을 넘지 못했고, 여서정은 남은 4명의 경기가 마무리된 뒤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조광희,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가 24일 일본 아이치 미요시 호수 카누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조광희,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는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K-4) 500m 결선(파이널A)에서 1분22초587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1분22초842)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모두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에는 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카누의 에이스 조광희는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카약 1인승(K-1) 200m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도 1분25초383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던 한국은 결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한국은 40초44로 가장 먼저 반환점을 돌았다.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8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준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민지 기자

수영 경영 대표팀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준우는 남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7분43초86을 기록, 장산숴(중국·7분42초49)에 이어 다부치 가이토(일본)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깜짝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던 김준우는 800m에서 은메달을 추가, 계영 8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준우가 세운 기록은 김우민이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7분46초03을 넘어선 한국 신기록이다.

여자 평영 200m 결선에 나선 박시은도 2분22초69를 기록, 가토 고토미(일본·2분22초57)에 불과 0.12초 뒤진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시은의 기록은 지난해 부산 전국체육대회에서 문수아(서울체고)가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분23초21을 0.52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영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왼쪽부터), 양재훈, 김지훈, 김영범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민지 기자

남자 계영 400m 결선에 나선 황선우-김영범-양재훈-김지훈은 3분11초6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 이후 입상하지 못하다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남자 계영 대표팀은 이로써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예선에 나선 김우민-지유찬-이호준-김민섭도 함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이 3분10초6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일본은 3분11초9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한 장산숴는 대회 6관왕에 올랐다.

남자 평영 200m의 조성재와 여자 계영 800m 결선에 진출한 조현주, 허연경, 한다경, 이송은은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산탄총 혼성 스키트 단체전에 나선 이종준-장국희는 결선에서 51점을 쏴 중국(5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 대표팀의 6번째 메달이자 스키트 종목 첫 입상이다.

앞서 열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입상에 실패한 두 선수는 혼성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시상대에 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3X3 농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녀 3x3 농구 대표팀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중국을 22-13으로 완파했고, 여자 대표팀은 대만을 14-12로 눌렀다.

25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남자 대표팀은 필리핀과, 여자 대표팀은 홈팀 일본과 각각 맞붙는다.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팀 레구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던 여자 대표팀은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5일 '세계 최강' 태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예선 맞대결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육상 대표팀 나마디 조엘진. ⓒ 뉴스1 김도우 기자

남자 육상 단거리 간판 나마디 조엘진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는 나란히 100m 준결선에 진출했다.

조엘진은 예선 2조에서 10초23으로 1위를 차지했고, 비웨사는 3조에서 10초2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조엘진과 비웨사는 나란히 10초13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 역대 2위 기록으로, 두 선수는 김국영이 보유한 한국 기록(10초07)을 경신할 후보로 꼽힌다.

여자 100m에 출전한 서지현과 김주하도 각각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준결선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중간합계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28개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