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초 차 銀' 박시은, 뜨거운 눈물…"하루도 안 쉬었다"[AG]
평영 100m 한국新 은메달…"올림픽 목표 생겨 못 쉴 것 같아"
"응원해준 부모님·언니…수구 유망주 동생 박하은 고마워"
- 안영준 기자, 권혁준 기자
(도쿄·서울=뉴스1) 안영준 권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박시은(19·강원체육회)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하루도 쉬지 않고 수영장을 찾았다는 그는 "이제야 마음이 놓이고 해방감이 든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2초69를 기록,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한국 기록인 문수아의 2분23초21을 무려 0.52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금메달을 차지한 가토 고토미(일본·2분22초57)와는 불과 0.12초 차였다.
100m까지 3위였던 박시은은 이후 빠르게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로 나섰다. 금메달이 눈앞에 보였지만 막판 가토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를 마친 박시은은 눈물을 쏟았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뒤에도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박시은은 "꾸준히 하루도 안 쉬고 수영장에 나갔다. 오늘부로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해방감이 들어 눈물이 난다"면서 "한편으로는 1등을 목표로 했는데 약간의 차이로 못 딴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동시에 거머쥐었지만 박시은의 시선은 벌써 다음 무대를 향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 목표가 생겨서 앞으로도 못 쉴 것 같다"며 "가장 가깝게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있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도 있다. 무조건 대표팀에 선발돼 포디움에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박시은의 부모님과 언니 등 가족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박시은은 경기장에 오지 못한 남동생도 빼놓지 않았다.
박시은은 "동생이 수구 선수인데 대회를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 왔다"며 "한 시간마다 연락이 와서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웃었다.
이어 "동생은 강원체고에서 수구 골키퍼로 뛰고 있는 박하은이다. 청소년 대표에도 선발됐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
대표팀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 평영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박시은은 "훈련하면서 많이 외로웠지만 (조)성재 오빠와 (최)동열 오빠를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하려고 했다"며 "다른 종목의 언니들도 언제나 격려해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