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들 놓지 않은 베테랑 조광희, 8년 만에 다시 금빛 물살[AG]
남자 카약 4인승 500m 우승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33·울산광역시청)가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과 2018년 개인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에는 동료들과 함께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조광희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호 카누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K-4) 500m에서 김효빈(울산광역시청), 장상원(인천연수구청), 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냈다.
조광희에게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하나의 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 종목이 사라진 뒤에도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며 경쟁력을 이어가 다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광희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남자 카약 1인승(K-1) 200m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카누에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또 우승하며 한국 카누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조광희가 달려야 할 길은 달라졌다. 아시안게임에서 주 종목이었던 K-1 200m가 사라지면서 500m 종목으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장상원과 2인승(K-2) 500m에 출전했고 K-4 500m에도 나섰지만, 금메달 대신 은메달 2개를 가져갔다.
그럼에도 조광희는 패들을 놓지 않았다. 2023년 전국체전에서는 K-1 200m와 K-2 500m, K-4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여전히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조광희는 K-2와 K-4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23일 K-4 500m 예선에서는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와 함께 1분25초383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K-2 500m에서도 김효빈과 호흡을 맞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하루 뒤, 조광희는 결국 다시 정상에 섰다.
처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지 12년. 두 차례 개인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데 이어 이번에는 네 명이 힘을 합친 4인승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생활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카누에 금빛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던 조광희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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