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놀란 3개 국어 인터뷰…경보 최병광 "독학으로 익혔다"[AG]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일어·영어로 답변…"운 좋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경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병광.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첫날 남자 경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병광(삼성전자)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일본어와 영어 실력을 뽐내 일본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앤서'는 최병광이 경기 후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기쁨을 표현했다고 조명했다.

최병광은 전날(23일) 열린 육상 남자 경보에서 1시간28분35초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경보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주현명(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경기만큼 눈길을 끈 것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최병광의 남다른 어학 실력이었다.

최병광은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통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일본어로 답했다.

그는 "솔직히 오늘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가 아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라며 "야마니시 도시카즈나 중국 선수 등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얻은 동메달이라 운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게 된 배경도 직접 소개했다.

최병광은 "아직 내 일본어는 아이 수준"이라고 겸손하게 운을 뗀 뒤 "중학생 시절부터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방송 프로그램 등을 매우 좋아해 혼자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어로 소감을 마친 최병광은 "오늘 경기를 위해 애써준 일본육상연맹과 현장 기자들, 응원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개최국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병광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영어로도 막힘없이 답하며 뛰어난 어학 능력을 뽐냈다.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와 영어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이 현지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최병광은 트랙 위에서도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6㎞ 지점까지 24분43초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던 최병광은 중반부터 속도를 끌어올렸다. 12㎞ 지점에서는 겐토 요시카와(일본)에 1초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3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최병광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메달은 오랜 도전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기도 하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아온 최병광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