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 추가은, 위기의 한국 사격 구한 '첫 금메달'[AG]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정상…한국 기록 타이
한국 사격 '첫 金' 선물…25일 혼성 경기서 2관왕 도전

대한민국 추가은이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추가은(임실군청)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내며 위기의 사격 대표팀에 값진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지만,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은 추가은은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추가은은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으로 우승했다.

추가은이 기록한 246.3점은 한국 기록 타이다. 지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김민정이 작성한 기록과 같다.

아울러 추가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미에 이어 16년 만에 여자 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582점을 쏴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장란신과 자오난(이상 중국)이 기록한 581점을 경신,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추가은은 결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민국 추가은이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 후 미소 짓고 있다. 2026.9.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종합대회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추가은은 사격 국가대표 '단골손님'이었다.

창원여중에 재학 중이던 2014년 사격에 입문한 추가은은 경남체고 1학년이던 2017년 첫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2022년까지 매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민국 추가은이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 후 미소 짓고 있다. 2026.9.23 ⓒ 뉴스1 안은나 기자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전설' 진종오(은퇴)와 공기권총 혼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2024년부터 올해까지 쭉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다만 아시안게임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사격 세부 종목별 2명 출전 제한 규정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23년 항저우 대회는 커리어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사격 입문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추가은은 본선부터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내뿜더니 결선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지켜 금빛 총성을 울렸다.

대한민국 추가은이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총구를 과녁에 겨누고 있다. 2026.9.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추가은의 금메달은 흔들리던 사격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됐다.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사격 대표팀은 초반 우승 후보들이 주춤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반효진과 남자 사격 에이스 박하준 등이 입상에는 성공했지만, 원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한사격연맹은 회장 주재의 현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선수단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자체적으로 지원했고, 음식 제공과 함께 격려금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추가은이 값진 금메달을 따내면서 사격 대표팀의 메달 레이스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추가은은 추석 당일인 25일 10m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