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송세라 "3년 전 잃어버린 金, 목에 걸어 행복해"[AG]
女 에페 개인전 우승…항저우 대회 銀 아쉬움 씻어내
"단체전 金과는 다른 큰 의미…꼭 따고 싶었다"
- 이상철 기자
(도코나메=뉴스1)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
한국 펜싱 간판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확정한 뒤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키리아 티카나(싱가포르)를 15-8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개인 첫 번째 국제종합스포츠대회 개인전 정상을 밟았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선 2023년 항저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 펜싱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인 동시에 한국 선수단의 6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후 송세라는 "3년 전 잃어버린 개인전 금메달을 이렇게 목에 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일원으로서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3위인 송세라는 에페 종목 세계 최강 검객 중 한 명이지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유독 국제스포츠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으나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최인정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당시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한 최인정의 '라스트 댄스' 조연이 됐다.
송세라는 "3년 전에는 20대로 패기를 앞세워 경기했다. 30대가 된 지금은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같은 금메달이어도 (동료와 함께 일군) 단체전 금메달이 더욱 기쁘다"면서 "개인전은 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메달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에서 웃기까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탕쥔야오(중국), 데라야마 다마키(일본)를 상대로 '원 포인트' 싸움을 펼친 끝에 모두 극적인 15-14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서 오뚝이처럼 일어선 송세라는 그 힘으로 마침내 목표한 정상에 도달했다.
송세라는 "대진표를 보니까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나게 돼 긴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집중하자'고 혼잣말을 많이 내뱉었다. 공격 실패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더 이상 뒤는 없으니 자신 있고 과감하게 찌르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월드컵,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송세라에게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은 매우 값진 선물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컸다. 한 번 금메달도 맛보고 싶어서 독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내가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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