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보다 인터뷰가 더 어려워"…13세 中 수영 천재 위쯔디의 고민[AG]
접영 200m 이어 개인혼영 200m도 금메달…세계기록에 0.40초 차
이번 AG에서도 벌써 금메달 2개 획득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물속에서는 거침이 없지만 마이크 앞에만 서면 머뭇거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국의 '13세 수영 천재' 위쯔디가 "인터뷰가 경기보다 훨씬 어렵다"며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AFP에 따르면 위쯔디는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0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05초08의 대회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혼영 200m 기록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캐나다의 서머 매킨토시가 보유한 세계기록(2분05초70)에도 불과 0.40초 차로 다가섰다.
수영장에서는 거침없는 위쯔디지만 경기장을 벗어나면 영락없는 13세 소녀다. 다음 달 14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관심이 아직은 낯설다.
최근 경기 후 인터뷰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위쯔디는 취재진 앞에서 "이 질문에는 어떻게 답해야 하나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경기 막판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도 능숙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위쯔디는 "코치에게 배운 기술적인 부분을 머릿속으로 떠올린다"면서 "마지막 50m에서는 힘을 아끼면 안 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가장 힘든 일이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린 위쯔디는 "매번 그냥 다른 곳으로 둥둥 떠가고 싶다"고 답했다.
위쯔디는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만 12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개인 3개 종목에서도 모두 4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벌써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 후보로 주목받는 위쯔디. 세계적인 스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는 아직 수줍은 13세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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